올스타전 MVP 허웅. [사진 KBL]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들이랑 시합을 뛰어서 행복하다. 앞으로도 좋은 올스타전이 됐으면 좋겠다.”
2021~22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허웅(29·원주 DB)의 경기 후 소감이다.
‘팀 허웅’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팀 허훈’을 120-117로 이겼다. 지난 2019~20시즌 올스타전 이후 2년 만에 개최된 올스타전, 또한 대구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에서 허웅이 이끄는 팀이 신승을 거뒀다.
허웅은 2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쿼터 종료 2분 21초를 남기고 113-111로 앞서고 있을 때는 결정적인 3점 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허웅은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71표 중 62표를 받아 MVP로 선정됐다.
허웅은 “팬 투표에 이어 올스타전에서도 MVP에 올랐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너무 행복하다. 동생 허훈도 잘 뛰어서 좋다, 동생이니깐 (내가 MVP 받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허웅은 올스타 팬투표에서 16만3850표를 받았는데, 팬들은 이를 기념해 쌀 ‘1638.50㎏’을 기부했다.
이날 경기에는 허재와 허웅의 아버지인 허재 전 농구대표팀 감독도 특별심판 자격으로 자리했다. 심판 판정에서 두 아들에게 반칙을 선언하기도 했다. 허웅은 아버지의 심판 판정에 대해 “아버지가 재밌게 하려고 한 거 같은데, 코트에 들어오신 거 자체가 행복하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올스타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허웅은 이관희(창원 LG)에 밀려 3점 슛 콘테스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결선에서 12점을 넣어 19점을 기록한 이관희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너무 아쉽다. 한 번에 계속 슛을 쏘니깐 힘들더라. 슛 감각이 가장 좋았는데,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다. 슛 연습을 너무 많이 했다”며 “앞으로 일정을 조정해줬으면 한다. 너무 힘들다. 3쿼터 경기를 뛰다가 잠을 잘 뻔했다”고 웃었다.
기자회견장에 뒤늦게 들어온 동생 허훈은 허웅과 손을 맞잡으며 기쁨을 나눴다. 허훈은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선수들도 오늘 행복하게 했던 것 같다‘며 ”조금 더 재밌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조금 아쉽긴 한데 재밌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허웅에 대해서 “형이 좋은 모습을 보여서 형이 받을 거라 생각했다. 같은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며 “팬분들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린 거 같다. 가족에서 좋은 일 나왔다. 당연히 축하할 일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