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1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 최원준이 4회 삼성 공격을 막고 들어오고있다. 대구=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22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62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
두산은 24일 "2022년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며 선수단의 올해 연봉을 발표했다. 최고 인상액을 기록한 이는 지난해 국내 에이스로 팀을 지켜낸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1억6000만원에서 112.5%(1억8000만원) 인상된 3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최원준은 지난해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소화했다. 선발난을 겪으며 흔들리던 팀을 지탱하며 정규시즌 4위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불펜 에이스 홍건희도 최고 인상율로 지난해 활약을 보답받았다. 1억1000만원에서 127.3%(1억4000만원) 오른 2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지난 2020년 두산에 온 홍건희는 첫 해 활약에 이어 지난해 한 단계 더 진화하며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셋업맨으로 성장했다. 65경기에 등판해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홈에서 평균자책점이 1.57로 철벽에 가까웠다. 포스트시즌에서 역시 위기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야수 중에서는 트레이드 대박 신화를 이룬 양석환이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양석환은 2억1000만원에서 85.7%(1억8000만원) 인상된 3억9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020년까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서 미완의 거포였던 양석환은 지난해 두산의 전 마무리 투수 함덕주와 트레이드로 라커룸을 옮겼다. 이후 팀내 최다 홈런(28개), 타점 2위(96타점)를 기록하며 두산의 중심 타자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던 젊은 야수들도 억대 연봉에 합류했다. 백업 외야수로 133경기에 출전했던 김인태가 1억4000만원, 보상선수로 입단해 내야진의 미래로 떠오른 박계범과 강승호가 각각 1억4500만원, 1억1500만원에 사인하며 나란히 데뷔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라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