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미사리경정장의 1턴 마크 지점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사리 수면이 화끈한 경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설날 연휴 치러진 경정은 그 어느 회차보다 뜨거웠다. 양일간 펼쳐진 경주를 분석해보면 쌍승식 기준으로 최저배당은 지난 3일 목요 6경주 2번 심상철과 4번 주은석의 동반입상인 1.7배이며 최고배당은 지난 2일 수요 8경주 3번 주은석과 5번 전정환의 동반입상인 36.9배였다.
심상철(B2)은 작년 사고점 관리 실패로 올 시즌을 B2등급으로 시작했으나 그간 플라잉 제재로 인해 5회차에 처음으로 출전해 첫 경주부터 승부 쌓기에 돌입했다. 심상철은 두 번 출전에 2연승을 기록하며 승률·연대율·삼연대율 모두 100%를 기록했다.
또 김응선(B2)도 지난 시즌 사고점 관리 실패로 올 시즌 B2등급으로 출발했으나 5회차 첫 출전에서 1착 1회, 2착 1회를 기록했다. 승률 50%, 연대율 100%, 삼연대율 100%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기존 강자들이 경주를 주도하며 저배당 흐름을 이어갔지만 약체로 평가받는 선수들의 활약으로 고배당이 터졌다.
기복이 심한 신동길(B1)은 수요 6경주에서 간만에 기력이 좋은 144번 모터를 배정 받아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1착으로 입상하며 쌍승 25.6배를 기록했다. 또 목요 9경주에서도 강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2착 입상을 기록하며 3회 출전 중 1착 2회, 2착 1회로 승률 66.6%, 연대율 100%, 삼연대율 100%로 설날 연휴 경주에서 개인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목요 15경주에서 나왔다. 3번 이미나(A2)가 찌르기 전개로 우승했다. 2착을 두고 경합이 벌어진 가운데 하위급 기량으로 평가받는 1번 김지영(B1)이 최강 전력의 5번 조성인(A1), 6번 이용세(A1)와의 마지막 턴 경쟁에서 승리하며 경정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인. 최근 경주 흐름을 본다면 신인(14~16기)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그 중심에 있는 15기 이인(B1)은 직전 4회차까지 3회 출전 중 2착 1회, 3착 1회를 기록했다. 이번 5회차에서는 3회 출전 중 1착 1회, 2착 1회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서범 경정 분석위원은 “최근 경주 흐름을 보면 신인들의 스타트 집중력으로 인해 이변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매 경주 조금 더 세심한 분석을 해야 적중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