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윌리엄 니콜슨 감독)'이 개봉 당일 동시기 독립·예술영화 좌석판매율 1위를 차지했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은 29년을 함께했지만 서로를 몰랐던 한 부부와 이들의 아들이 겪는 사랑 이면의 모든 감정을 담은 웰메이드 드라마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은 6.7%의 좌석판매율로 '피그' 5.4%, '안테벨룸' 4.1%, '세라비' 1.4%까지 동시기 독립·예술영화들을 제쳤다. 또 박스오피스 상위에 포진한 '극장판 주술회전0' 4.4%, '언차티드' 3.2%,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4.6%, '나이트메어 앨리' 3.0%, '시라노' 3.1% 보다 높은 좌석판매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봉 당일에는 김소연 시인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가 함께한 스페셜 GV를 개최했다.
김소연 시인은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은 묘하게 특별한 지점이 아주 좋아서 영화를 두 번 정도 봤다"며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당연히 아네트 베닝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에드워드가 주인공일 수 있겠다 생각했고, 엔딩까지 다 보고 나니 아들이 주인공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는 누구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세 사람에게 분배되는 감독의 시선이 가장 탁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는 "영화에서 가장 기본적인 감동을 줄 수 있는 최소한의 단위는 대사인 것 같다. 대사를 전하는 배우들의 태도와 얼굴이 영화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최소의 단위인데, 이 영화는 대사를 굉장히 잘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의 주인공 중 가장 이입이 되는 인물에 관한 질문에 김소연 시인은 "제이미의 입장에서 영화를 봤던 것 같고, 아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적인 한계가 나와 비슷하게 닮은 것 같다. 또 한편으로 그레이스가 왜 에드워드를 사랑하게 되었을까라는 것이 수수께끼로 남게 되어 혼자 많은 상상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소연 시인은 "사랑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나누어야 된다고 말하는 편이다. 이 세상에 사랑에 대한 서사는 1mm 다른 결로 많이 나온다면 우리에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도 나에게 어딘가 1mm가 달라서 매우 소중한 그런 영화였다"는 인사와 함께 스페셜 GV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