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의 전소연이 표절을 인정했지만 '변명성' 해명글로 인해 오히려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앞서 전소연은 MBC '방과후 설렘'의 경연곡 '썬(SUN)'의 작곡자로 나서 주목받았지만, 음원 공개 후 일부 구간이 에이티즈의 '웨이브(WAVE)'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소연 측은 28일 밤, 곡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사과하는 글을 올려놨다.
특히 큐브 측은 에이티즈가 2019년 발표한 앨범의 타이틀곡 '웨이브'와 관련해,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각종 음원사이트 내 '음원 정보' 속 작곡가란에 이드너리를 슬며시 추가해 '표절 인정, 뒷북 수습'이라는 비난을 샀다.
실제로 이드너리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는 28일 "'썬' 무대가 방송되고 난 후, 에이티즈의 '웨이브’와 후렴구 멜로디가 유사하다는 다수의 제보가 접수됐다. 이에 관련 내용을 모니터링 하던 가운데 '썬'의 크레딧 정보에 당사 소속 프로듀싱팀 이드너리(Eden-ary)가 기재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당사는 물론 이드너리(Eden-ary)와도 어떠한 사전 논의가 없었음을 분명히 알려드린다. 고유한 작업 활동을 하는 창작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속히 잘못된 정보가 바로 잡히길 바란다"고 전소연과 큐브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후 전소연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SUN' 발매 과정에서 많은 분께 혼란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방송 직후 모니터링을 통해 일부 멜로디의 유사성에 대해 인지하였고 관련하여 아티스트가 직접 해당 작곡가에게 상황에 대해 전달하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매 한 시간 전 크레딧 추가에 대해 작곡가의 소속사 측에서 반대 입장을 주셨고, 제작사를 통해 재수정 요청하였으나 미처 반영되지 못한 채 발매됐다"면서 "해당 작곡가의 소속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 크레딧 수정이 우선시 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리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소연도 사과했다. 그는 "창작가로서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썬'의 부분적 멜로디 유사성에 대해 뒤늦게 인지, 방송 종료 후 제기된 유사성에 대해 일부분의 유사성이라도 사과를 드림이 마땅하다고 생각되어 논란이 된 곡의 작곡가분에게 해당 상황을 알려드리고 사과드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소연은 '멜로디의 유사성을 뒤늦게 인지', '일부분 유사성'이라고 표현, 사전에 표절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하는 듯해, "표절인데 표절이 아니다"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깔끔하지 못한 '꼼수성' 반성문에 네티즌들은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그동안 작사, 작곡, 프로듀서로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던 전소연에 대한 의심의 눈도 커져가고 있다. 과연 전소연과 큐브 측이 이드너리 측과 어떻게 이번 사태를 마무리하고 향후 아티스트로서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거 이효리는 자신이 프로듀싱한 노래 '겟차'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두 썸싱'과 유사성 논란, 표절 의혹을 받자 사과한 뒤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 자숙에 들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