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2년 제3차 이사회(사장단 모임)를 열어 신임 총재 선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BO는 지난달 8일 정지택 총재가 자진 사임한 뒤 18일 제2차 이사회를 열어 '총재 궐위에 따른 조치 논의'를 안건으로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구단별 후보를 자유롭게 추천한 뒤 2일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고 뜻을 모았다.
제3차 이사회는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이석환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를 제외한 9개 구단 대표이사가 모두 자리해 '총재 후보자의 총회 추천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몇몇 구단에서 후보군을 냈지만, 합의가 되지 않았다.
KBO는 "(어떤 후보도) KBO 정관상 이사회 재적이사 4분의 3 이상의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3월 11일 차기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 규약에는 '총재가 사임, 해임 등의 사유로 궐위되면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개월 이내 보궐선거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규약대로라면 3월 8일까지 후보를 추천하고 총회를 열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총재 대행 체제도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작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원칙대로 진행한다. 임시(총재 대행)로 갈 가능성은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11일 열리는) 이사회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