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21년 총수 연봉킹에 등극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총수 연봉킹으로 복귀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총 218억6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지주사인 CJ에서 90억73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83억9200만원, CJ ENM에서 43억96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는 세 곳에서 전년도에 받은 123억7900만원에 비해 1.77배 증가한 것이다. 재계 총수 중 최고 연봉 증가율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52억8400만원에서 79억7500만원으로 1.51배 증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020년 59억8000만원에서 2021년 87억7600만원으로 1.47배 뛰었는데 이재현 회장은 증가율이 더 컸다.
CJ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연봉 인상에 대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으로 경영진 대부분의 성과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재현 회장은 CJ ENM에서 상여금 25억9600만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CJ ENM은 “2021년 경영목표(엔터부문계량지표 매출 99%, 영업이익 139%) 달성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비율이 141.88%”라고 했다.
오너 일가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CJ ENM에서 48억8500만원을 받아 전년보다 64.1% 증가했다. 이미경 부회장의 경영 성과 달성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율도 141.88%로 적용됐다. CJ ENM의 연봉 증가가 이재현 회장의 보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106억70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보다 4.4% 늘어난 것에 그쳤다.
이재현 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따돌리고 총수 연봉 1위에 오르게 됐다. 이재현 회장은 2019년 연봉킹에 오른 뒤 3년 만에 연봉 1인자에 복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2020년 연봉은 184억1400만원이었다.
순수 연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021년 보수는 146억8700만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의 사업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아 연봉은 15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