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은 올스타전에서나 펼쳐지던 홈런 더비를 글로벌 투어로 개최하겠다고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개최 장소로 선정된 곳은 세 곳이다. ‘홈런더비 X’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7월 9일 영국 런던, 9월 17일 대한민국 서울, 10월 15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차례로 열린다. 이름은 홈런 더비지만 기존 행사와 다르다. 선수들은 홈런과 목표물 맞히기, 수비 플레이를 통해 점수를 획득해 승자를 가린다.
역사와 팬덤에서 MLB를 대표하는 4개 팀인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가 참가한다. 각 팀은 MLB 선수 출신인 MLB 레전드, 소프트볼이나 여자 야구에서 활약했던 ‘슈퍼스타’, 유망주인 ‘루키’, 콘텐트 창작자인 ‘와일드카드’를 각각 한 명씩 선발해 팀을 꾸렸다. 특히 MLB 레전드로는 에드리언 곤잘레스(전 다저스), 자니 곰스(전 보스턴), 히오바니 소토(전 컵스), 닉 스위셔(전 양키스)가 각각 전 소속팀을 대표해 참가할 예정이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인연이 많았던 다저스의 선수 명단이 눈에 띈다. MLB 레전드로는 참가하는 곤잘레스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다저스에서 뛰며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당시 벤치 리더였던 곤잘레스는 류현진의 적응을 도왔고 중심 타자 겸 1루수로 공수에서 류현진의 뒤를 받쳤다.
유튜브로도 이름을 날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도 이번 행사에 참가한다. MLB.com은 “와일드카드 참가자들은 다른 야구선수들과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팬들의 눈과 귀를 대신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곽윤기를 비롯해 체조선수, 축구 유튜버 등 여러 참가자들이 행사를 함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