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KFA] “16강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잘 싸워야 한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7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월드컵 본선이 항상 그렇듯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본선에서 쉬운 조에 편성되는 건 불가능하다”며 “(전력이) 좋은 세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두 팀이 본선 진출에 가능하다.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은 11월 21일 개막해 12월 18일까지 열린다. 무더운 중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이어서 겨울에 개최된다. 지난 2일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본선 조 추첨식에서 FIFA 랭킹 29위 한국은 포르투갈(8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한 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포르투갈과 경기에 이목이 쏠린다. 조국을 상대하게 된 벤투 감독은 “조 추첨 전에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 안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멘털적인 부분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면서도 “새로운 경험, 이 이상은 아니다. 하던 대로 상대 분석하고 최상의 전력을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포르투갈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벤투 감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호날두를 지도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호날두는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면서도 “한 선수만 경계해서는 안 된다. 포르투갈은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다”며 호날두만 의식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은 12년 만 월드컵 원정 16강을 노린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1승 1무 1패로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는 우루과이에 1-2 석패를 당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를 피한 한국은 절정의 기량을 보이는 손흥민을 앞세워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최종예선부터 기세를 올렸다.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 13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8경기 만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 지은 상태에서 치른 아랍에미리트(UAE) 원정 최종전에서 0-1로 패하지 않았다면 최종예선 무패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의 경기를 돌아보며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다. 이라크전(0-0 무), 레바논전(1-0 승) 등에서 불필요한 문제들이 나왔다. 북한과 2차 예선(0-0 무), 일본과 평가전(0-3 패)도 마찬가지였다”면서도 “어려운 순간들을 통해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플레이에 대한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빠르게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빌드업(build-up·공격 전개) 축구는 계속된다. 벤투 감독은 조직력을 앞세워 최후방에서부터 패스워크로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를 풀어가는 축구를 한다. 벤투 감독은 “해오던 스타일을 완벽히 바꾸는 건 말이 안 된다. 다만 월드컵에서는 상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발전해야 할 것들은 발전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