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가 코미디언 김준호와 김지민의 열애 전말을 공개하며 주간 예능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제(1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평균 가구 시청률 15.8%(수도권 기준), 2049 타깃 시청률 5.2%로 일요 예능 1위는 물론 주간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준호가 김지민에게 전화 연결한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22.1%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김상경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김상경은 “치과에 스케일링하러 갔다가 치과의사인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만난 지 이틀 뒤 프러포즈를 하고 두 달 뒤에 결혼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MC 신동엽이 “너무 서두르지 않았나 하고 후회한 적 없냐”고 묻자 김상경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조금 비현실적인데, (결혼한 후) 더 좋다”고 답하며 역대급 사랑꾼 면모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김준호는 대학교에 합격한 조카를 축하하기 위해 큰형과 여동생까지 삼 남매가 한자리에 모였다. 배우가 꿈이라는 조카에게 김준호는 술자리에서 여자들에게 관심을 받는 법이라며 맥주병 뚜껑 따기, 계란주 제조법 등을 전수했다. 여기에 “앞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힘들 때는 술이 정답”이라는 등 시종일관 ‘철없는 삼촌’의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종민 집에 방문한 지상렬과 김종국은 팔에 깁스를 한 김종민을 위해 온갖 집안일을 도와줬다. 특히 김종국은 머리 감기부터 빨래 널기, 반찬 놔주기, 설거지까지 도우며 그의 손발이 되어줬다. 하지만 김종국이 김종민을 도와주기 위해 하룻밤 자고 가겠다고 하자, 김종민은 만우절을 맞아 거짓 깁스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종국은 “너 붕대 그냥 감고 있어, 어차피 부러질 거니까”라며 살벌한 경고를 날려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이날 최고의 1분 주인공은 김준호와 김지민이었다. 김준호는 김종국 가정 방문차 모인 탁재훈, 이상민 앞에서 여자친구의 존재를 고백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김준호의 말을 믿지 않았고, 특히 열애 상대가 김지민임을 밝히자 탁재훈은 “‘미운 우리 새끼’ 오래 하다 보니 별 소릴 다 듣는다”며 김준호를 타박했다.
이에 김준호는 김지민과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실패, 이어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는 박나래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박나래는 “나는 준호 선배가 지민 언니 앞에서 무릎 꿇는 걸 봤고, 그의 진실된 눈물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진 김지민과의 통화에서 김지민은 “둘 다 외로웠나 보다. 축하해 달라. 내가 구제해줬다”며 솔직하게 열애를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해당 장면은 이날 22.1%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