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디언 소녀 이승연이 김용임, 황기순, 김혜영의 극찬과 함께 '아침마당' 무대를 빛냈다.
6월 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인기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스물두살의 '아코디언 소녀' 이승연이 출연해 할아버지를 향한 지극한 효심과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상큼발랄한 외모에 밝은 미소를 띠며 등장한 이승연은 "뜨거운 예술의 피를 물려준 할아버지께 오늘 무대를 바치려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갓난아기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랐다. 할아버지는 한쪽 다리를 구부리지 못할 정도로 불편하시다. 할머니와 식당 일을 하며 힘들게 저와 오빠를 키워주셨다"고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어 "할아버지가 초등학교 4학년 때쯤 제게 아코디언 연주법을 알려주셨다. 배운 지 한 달도 채 안 돼서 모든 노래를 연주할 수 있게 됐다. 이후 할아버지는 여러 동호회에 절 데리고 가셔서 아코디언을 더 열심히 가르쳐주셨다. 아코디언 배우느라 친구들과 놀지도 못해서 할아버지가 조금 밉기도 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고 말했다.
이승연의 할아버지는 미군 부대에서 기타와 오르겐 연주를 했었고, 증조 할머니는 배우로 활동했으며, 작은 할아버지 또한 가수 남진의 공연에 초대 가수로 설 정도로 온 가족이 예술인의 기질을 갖고 있었던 것. 이에 이승연은 "예술인 집안의 피를 물려받았다고 생각하신 할아버지가 저를 아티스트로 키우기 위해 힘든 형편에도 최선을 다해 조기교육을 시켜준 것이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코디언을 들고 방송에 출연했으며, 6학년 때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인기상을 탔다. 고등학교 때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고, 19살에는 트로트 앨범을 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이후에 설 무대가 없어졌다. 자신감을 잃고 우울해졌는데, 그럴 때마다 할아버지가 제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기타를 쳐주시면서 용기를 주셨다. 할아버지에게 꼭 효도하고 싶다. k-트로트로 한류스타가 되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후 이승연은 김양의 '우지마라'를 수려한 아코디언 연주와 함께 열창했다. 무거운 아코디언을 가볍게 들고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우지마라'를 완벽 소화해냈다. 뜨거운 라이브 후, 축하가수로 초대된 김용임은 "저 무거운 아코디언을 들고 노래하는 게 대단하다"며 칭찬했고, 황기순 역시 "요즘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젊은 분을 못봤는데, 앞으로도 계속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혜영은 "진짜 대단한 피를 물려받은 것 같다. 부럽다"며 박수를 보냈다.
'아코디언 천재 소녀' 이승연의 무대에 시청자들도 "아침부터 귀호강 했네요", "할아버지가 얼마나 자랑스러우실까요?", "이미 효도 다 했으니 앞으로 즐겁게 노래하면 좋겠습니다", "아코디언 천재! 이승연 응원할게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