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최준용(21)의 부진으로 고민하던 롯데가 지난해 마무리 김원중으로 뒷문을 교체한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 보직 변경이 있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올 시즌 초 마무리 최준용 체제로 시즌을 운용했다. 지난 2년간 60세이브를 거둔 김원중이 늑골 피로골절과 내전근 부분파열 등으로 1군 합류가 늦었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최준용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지만, 1군 2년 차인 최준용은 시간이 갈수록 흔들렸다. 시즌 32경기 1승 4패 1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그는 4월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던 반면 5월과 6월은 각각 6.35와 6.75로 부진했다.
대체자가 없어 부진하고도 뒷문을 지켰지만, 드디어 원조 클로저 김원중의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다. 그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1과 3분의 1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도 거뒀다.
서튼 감독은 "최준용은 생각이 많은 선수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자신의 신체 움직임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경기 중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라며 "내적인 부분에 너무 몰두하지 않는 것이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내적인 고민만 하다 보면 꾸준함이 떨어지고 생각한 대로 플레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원중이 요새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그가 경기를 마무리해줄 거다. 이 시점부터 김원중이 롯데의 마무리 투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