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10-1 대승으로 장식했다.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시즌 53승 1무 30패로 선두 SSG 랜더스(53승 3무 26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9위 NC(31승 2무 46패)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키움은 1회 말 1사 후 김혜성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정후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NC 유격수 노진혁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1-0 리드를 잡았다. 2사 만루에선 임지열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2회 말에는 안타 2개와 상대 폭투로 2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송성문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의 집중력은 3회 말에도 빛났다. 2사 후 이지영의 볼넷과 김휘집의 내야 안타로 1·2루 주자를 쌓았다. 후속 김준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6-0으로 앞선 5회 말에는 2사 1·2루에서 김혜성의 적시타와 이정후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뽑았다.
NC는 공격이 답답했다. 1회 초 2사 3루에서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나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날렸다. 2회 초에는 닉 마티니·노진혁의 연속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박준영이 3루 땅볼로 아웃됐고 김응민의 투수 병살타까지 나오면서 무득점 했다. 3회 초 무사 1루에선 권희동이 3루수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히려 키움이 8-0으로 앞선 7회 말 2점을 추가했다. NC는 9회 초 가까스로 '완봉패'를 모면했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7회부터 등판한 양현도 3이닝 1실점으로 힘을 보탰다. 타선에선 2번 김혜성이 5타수 4안타 3득점 4타점, 3번 이정후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NC는 선발 송명기가 3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선 4번 양의지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