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휴식 후 등판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시즌 처음으로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박세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실점 했다. 팀이 2-11로 져 시즌 7패(7승)째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5와 3분의 1이닝 11피안타 5실점 3자책) 이후 나흘 휴식하고 등판했다. 롯데는 글렌 스파크맨을 방출하고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발생하자 박세웅을 하루 앞당겨 내보냈다.
박세웅은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박세웅은 1회 초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허용한 뒤 2사 3루에서 채은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 사이 타선이 1회 1점, 3회 1점을 뽑아 역전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4회 김현수에게 안타,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오지환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한 뒤 3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로벨 가르시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문보경(안타)-이재원(2타점 2루타)를 내줬다.
박세웅이 5회 초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리자 벤치에서 마운드 교체를 지시했다. 공을 넘겨받은 진명호가 승계 주자 실점 없이 막아 박세웅의 실점을 늘어나진 않았다.
박세웅은 이날 총 92개(스트라이크 6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1㎞까지 나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3에서 3.79로 올랐다. 올 시즌 나흘 휴식 후 등판은 총 네 차례 있었고, 이때 평균자책점은 5.75로 시즌 보다 훨씬 나쁘다.
부산=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