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람은 10일 지인의 SNS를 통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너무 많이 늦었지만,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달려온 꿈이 깨질까 봐 솔직히 겁이 났던 게 사실이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저를 향한 많은 비난이 더 무서웠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가람은 “저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강제전학을 당한 적도 없다.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다. 저는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다”고 주장했다.
김가람은 자신의 학폭 의혹 근거로 제시됐던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 5호 처분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그는 “학폭위 사건은 중1 3~5월에 A가 친구들 뒷담화, 다른 친구의 속옷 입은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벌어졌다”며 “저는 피해 친구를 돕는다는 생각에 A에게 따졌고, 그러던 중 욕설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때 피해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고, 저희 행동이 의롭게만 느껴졌기에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 그 당시 저의 방법은 잘못됐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가람은 “앞으로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데뷔 후 2주간은 저에겐 꿈만 같은 순간이 됐지만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브의 첫 걸그룹으로 관심을 끌었던 르세라핌은 지난 4월 데뷔를 앞두고 김가람의 과거 학폭 논란이 처음 불거졌다. 결국 김가람은 지난달 20일 전속계약이 해지되며 팀을 탈퇴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