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슨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안타가 1개였지만 그 안타가 바로 4-7로 뒤지던 연장 10회 말 터진 끝내기 만루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는 9회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기를 먼저 잡은 건 탬파베이였다. 연장 10회 초 2사 만루에서 프란시스코 메히아가 양키스 불펜 아롤디스 채프먼의 시속 100.6마일(161.9㎞) 포심 패스트볼을 싹쓸이 2루타로 연결, 탬파베이의 승리 확률이 90.7%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양키스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10회 말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도날드슨이 그림 같은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탬파베이 불펜 제일런 빅스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타구 속도 100.1마일(161㎞), 비거리 349피트(106.3m) 시즌 12번째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도날드슨은 배트 플립(타격 후 배트를 공중에 던지는 행동)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승리한 양키스는 시즌 73승 45패(승률 0.619)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지구 2위 탬파베이·토론토 블루제이스(이상 62승 54패)와 승차를 10경기까지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