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0·30’에 부합하는 ‘초알짜’ 기업이 제약업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30·30’은 부채비율 100% 미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률 30% 이상을 뜻하는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빼어난 기업을 뜻한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일 '2021년 국내 매출 2000대 상장사 중 초알짜 기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이 모두 30%를 넘는 초알짜 기업은 코스피 7곳, 코스닥 22곳 등 총 29곳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지난해 매출 상위 2000곳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금융 및 지주사는 제외했다.
매출 1조원이 넘는 대기업 초알짜 기업은 HMM, 네이버, 셀트리온,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5곳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가 3곳이나 포함됐다. 매출 10조원이 넘는 곳은 해운업체인 HMM이 유일했다. HMM의 작년 매출은 13조6646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조3568억원, 5조3485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53.8%)과 순이익률(39.1%)도 30%를 훌쩍 넘었다.
통상 제조 및 서비스 업체 등에서는 부채비율이 200% 이하이면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으로 분류된다.
영업익이익률로 보면 씨젠 50.1%(영업이익 5757억원), 에스디바이오센도 47.9%(1조3626억원), 셀트리온 44.4%(7171억원) 등 순이었다. 제약·바이오업계의 영업이익률이 단연 돋보였다. 네이버의 작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1.1%(1조5587억원), 30.4%(1조5247억원)였다.
제약 관련 기업은 지난해 초알짜 기업 가운데 13곳이 포함돼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엑세스바이오, 휴마시스, 랩지노믹스, 수젠텍 등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은 진단업체들이 대거 포함됐다. 유통 업체 가운데는 유일하게 광주신세계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