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8분 황희찬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전반 41분, 후반 18분 헤위손 베네테에게 실점했다. 이후 몰아치던 한국은 후반 40분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균형을 맞췄고,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홈에서 이기지 못해서 아쉽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벤투호는 수많은 찬스를 잡았다. 슈팅 16개를 때렸고, 그중 9개가 골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2골뿐이었다. 코스타리카는 적은 찬스에도 2골을 만들었다. 아쉬움이 남았던 선수들은 각자 자책했다.
김진수는 “득점할 수 있는 찬스가 있었는데, 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 득점이 될 수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모든 선수가 다들 자기가 잘못이라고 하더라”라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지난 6월 4연전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가 돌아왔다. 개인 퍼포먼스는 좋았으나 한국은 역습 두 방에 당했다. 김진수는 “(김민재는) 원래 좋은 선수다. 민재뿐만 아니라 모두 좋은 선수라 대표팀에 왔다. (김민재가) 플러스 요인이 되지만, 모든 선수가 다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 측면 파트너가 바뀌었다. 손흥민과 오래 손발을 맞춘 김진수는 황희찬과 왼쪽 측면을 누볐다. 김진수는 “황희찬은 돌파가 장점이다. 희찬이가 공을 잡았을 때 오버래핑 나가지 않으려고 뒤에 서 있던 경우가 있다. 희찬이에게 돌파를 자유롭게 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오른쪽 풀백으로 뛴 윤종규에 관해서는 “오늘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가 뛰든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