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이승엽 감독 앞에서 타선 폭발...두산 2군, SSG와 연습경기 9-7 승리
등록2022.10.23 17:16
1.5군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던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KS)를 준비하는 SSG 랜더스를 상대로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연습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날 연습경기는 SSG를 위해 준비됐던 자리였다. KS를 앞두고 긴 휴식기를 보냈던 SSG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파트너가 필요했고, 두산이 이를 받아줬다. SSG는 경기 전 "많은 팀들이 교육리그 일정이 잡혀 있어 연습경기를 준비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지난 5일 잠실 두산전 때 두산 측에 요청을 보냈고, 두산 측에서는 감독 선임이 마무리된 후 타진해보겠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협조해주셨다. 우리 스케줄에 맞게 연습경기 두 경기를 모두 인천으로 와서 해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SSG만큼이나 두산 선수단도 이 경기가 중요했다. 포스트시즌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를 이승엽 신임 감독이 지켜봤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지 보겠다. 마무리캠프 훈련을 지켜보면서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한다는 걸 느꼈고, 두산이 탄탄한 팀이라는 것을 봤다"고 했다. 이날 언급했던 선수 중 한 명이 내야수 신성현이었다. 지난 2017년 트레이드로 두산에 온 신성현은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선수 생활 마감까지 고민했지만, 이 감독과 면담 끝에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심했다.
두산 선수단, 그리고 신성현은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두산은 1회부터 SSG의 3선발인 숀 모리만도를 제대로 공략했다. 1회 초 1사 후 양찬열은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유연이 기회를 연결한 후 신성현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가져갔다.
SSG가 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 타선의 흐름은 이어졌다. 2회 초에는 김인태가 우익선상 2루타로 기회를 만든 후 상대 폭투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SSG도 바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3회 초 다시 양찬열이 달렸다. 그는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다시 한번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두산은 김대한의 적시타 때 한 점을 더했고, 신성현이 다시 중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이어 4회 초에는 김인태가 장지훈에게 우중월 홈런을 쏘아 올리며 7-4까지 달아났다. SSG가 다시 두 점을 추격했지만, 두산은 7회 초 서예일의 2루타와 강진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8회 초 김대한·신성현의 연속 안타와 김인태의 좌전 적시타로 9득점 째를 올렸다.
팀 안타에서는 두산(12안타)이 SSG(8안타)에 앞섰지만, SSG 타선도 나쁜 공을 골라내며 10볼넷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후안 라가레스를 제외한 주축 타자들이 모두 볼넷 1개 이상씩을 기록했다. 루키전의산이 3볼넷, 유격수 박성한도 2볼넷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