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니콜라. 사진=KOVO KB손해보험(KB손보)이 2연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니콜라(23)가 진가를 발휘했다.
KB손보는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1라운드 세 번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7, 19-25, 25-23, 25-22, )로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1·2세트를 내줬지만, 외국인 선수 니콜라가 3·4세트 공격을 이끌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5세트 초반에는 3점 차로 밀렸지만, 니콜라의 환상적인 백어택과황택의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경기 종료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KB손보는 지난 22일 열린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27일 한국전력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난적' OK금융그룹까지 잡고 연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개막 3연패에 빠졌다.
KB손보는 1·2세트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1세트는 듀스 승부로 끌고 갔지만, 가장 중요한 시점에 연속 범실을 범했다. 2세트로 기세에서 밀렸다.
니콜라가 3세트부터 팀 분위기를 바꿨다. 홀로 11득점을 폭격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9-17에서 백어택, 22-22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3세트를 잡는 포인트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니콜라는 4세트도 10득점 하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세트 초반 연속 서브 에이스로 팀 기세를 끌어올렸고, 15-12, 16-13에서는 호쾌한 백어백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았다.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KB손보가 꾸준히 4~5점 차 리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세트 포인트(24-22)에서도 자신이 직접 나서 득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이 2연승을 거뒀다. 사진=KOVO 4세트까지 42득점을 올린 니콜라는 5세트에서 더 펄펄 날았다. KB손보는 세트 초반 2-5, 3점 차까지 끌려갔다. 이 상황에서 니콜라가 2점 차로 따라붙는 서브 에이스를 해냈고, 5-6에서는 백어택 라인 한참 뒤로 향한 세트를 그대로 날아올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괴력을 보여줬다.
KB손보는 이후 세터 황택의가 과감한 스파이크 서브로 8-8 균형을 깨는 득점을 해냈고, 김홍정이 레오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황택의도 다시 한번 서브 에이스를 해냈다.
니콜라는 12-10에서 레오의 퀵오픈을블로킹해내며 후위 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을 3개 이상씩 해내는 트리플 크라운까지 해냈다. 올 시즌 리그 1호 기록이었다. 14-11 매치 포인트에서 경기를 끝내는 오픈 공격까지 득점으로 연결하며 49번째 득점까지 해냈다. 그는 승리가 확정된 순간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고 호쾌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KB손보는 지난 2시즌 동안 노우모리케이타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다. 덕분에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었다.
니콜라는 그런 '전임' 케이타와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공격 성공률 36.59%에 그친 탓에 실망감을 가진 팬도 있었다. 그러나 27일 한국전력전에서 33득점을 올리며 반등했고, 이날 괴물 같은 경기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