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KS 7전 4승제) 2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6-7로 패했지만, 투타가 모두 살아나면서 2차전에서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SSG는 선발 윌머 폰트가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은 1회 3득점으로 먼저 기세를 가져갔고, 5회 말 최지훈의 투런 홈런과 7회 말 한유섬의 솔로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지훈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추신수가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타선 폭발을 이끌었다.
-경기 총평은. "오늘 폰트가 놀라운 피칭을 했다. 경기 전에 7이닝을 해줬으면 기대했는데 정말로 해줬다. 폰트가 잘 던질 수 있는 원인 중 하나가 1회 득점이었다. 만루 찬스에서 3점을 타자들이 내주면서 집중력 있게 경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것 같다. 3대1로 계속 리드했지만 불안했는데, 5회 지훈이가 2점 홈런을 치면서 마음에 안정을 찾았던 것 같다."
-오늘 투수들의 투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폰트가 (경기를) 거의 다 던졌다. 중요한 건 폰트도 오늘 3회 위기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낸 부분이 제일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택형이는 어제 오늘 자신감 있게 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진용이가 마무리로 마지막에 올라왔다. 점수 차가 있었지만, 좋았을 때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오늘 (포수로 투수들과 합을 맞춘) 이재원의 리드도 좋았다."
-이재원의 출전 비중을 한국시리즈 중 더 커질 수도 있을까. "기본적으로 오늘은 시즌 내내 폰트와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경기에 냈던 것이다.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
-3차전 선발은. "오원석이다. 원래는 3차전 선발이 숀 모리만도였으나 어제 (불펜 등판에서) 투구 수가 많았다. 이틀 휴식은 짧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석이로 결정했다."
-3회 외야수들의 콜 플레이 미스로 2루타가 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타구가 평범한 건 아니었다. 펜스 앞까지 간 타구라 서로 쫓아가다 보니 외야수끼리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위기를 맞았으나 폰트가 병살 처리를 잘 했다. 어제 오늘 수비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 (최)지훈이는 시즌 때 수비를 워낙 잘했던 선수다. 어제 오늘 좀 외야수끼리 호흡이 안 맞았으나 두 경기를 소화했으니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해줄 것이다. 결정적으로 지훈이가 오늘 3안타도 쳤고 타격감도 올라왔다. 수비에서도 자신감이 올라올 것 같다."
-문승원 선수도 등판을 준비했던 것 같은데. "승원이가 원래 들어가려 했는데 약간의 팔꿈치 통증을 얘기해서 진용이로 바꿨다. 상태는 저도 가봐야 알겠다. 크게 얘기는 아직 안 나왔다."
-5번 타자 한유섬이 7회 홈런을 기록했다. 향후 시리즈에서 큰 힘 될 것 같다. 한유섬이 홈런으로 경기를 5-1에서 6-1로 만들었다. 홈런을 보고 김민재 수석 코치와 마주보면서 ‘됐다’라고 생각했다. 유섬이가 올해 주장을 맡으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4번 타자라는 부담감 있는 중책도 맡았는데 여러가지 부분에서 묵묵하게 자기 일을 열심히 했다. 중요할 때 오늘 한 방을 쳐줘서 팀이 승기를 잡은 것 같다."
-서진용이 3차전에서도 마무리로 기용될 수 있나. "지금 상황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 다만 이미 집단 마무리를 한다고 발표해서 이제 와서 변경한다고 말하는 것도 좀 이상하다. 서진용의 구위 자체는 좋기 때문에 마무리로 낼 가능성도 있다. 문승원의 상태도 봐야 하고, 김택형과 노경은도 중요한 상황에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