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 미출전 선수로 포수 김시앙과 왼손 투수 윤정현의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를 대신해 손가락 물집 부상 속에서 전날 투구 수 100개를 기록한 안우진이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홍원기 감독은 '불펜에서 대기하느냐'라는 질문에 "대기가 아니라 상징이다. 그렇게 보면 될 거 같다. 던지지 않지만, 항상 끝까지 간다는 그런 상징으로 보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우진이 던지지 않더라고 (출전) 엔트리에 올려놓고 항상 같이한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나올 약간의 가능성도 없냐'는 추가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웃었다. 이어 "어제 100개를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어제부로 안우진은 할 일을 다 했다고 보면 될 거 같다. (KS 6차전에 승리해서) 내일 이 인터뷰에서 다시 던질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 중인 키움은 이날 경기에 패하면 창단 첫 KS 우승 도전이 막을 내린다.
한편 이날 키움은 임지열(지명타자) 전병우(1루수) 이정후(중견수) 푸이그(우익수) 김태진(좌익수) 이지영(포수) 송성문(3루수) 김휘집(유격수) 김혜성(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애플러. SSG는 윌머 폰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