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30)의 월드컵 복귀와 함께 다크호스로 주목받은 덴마크가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덴마크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튀니지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의 '키 플레이어'는 에릭센이었다. 그는 지난해 6월 유럽선수권대회 당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극적으로 재기했다. 당시 소속팀인 인터 밀란은 리그 규정상 제세동기를 장착하고 뛸 수 없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 FC로 이적했고, 지난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소속팀을 옮기며 성공적인 복귀를 증명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에도 나선 그는 여전히 몸에 제세동기를 장착하고 뛰는 중이다.
스토리로 주목받은 것은 물론 '현역 맨유 선수'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날 에릭센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코너킥을 전담했으나 이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상대 팀인 튀니지도 득점은 만들지 못했다. 전반 23분 이삼 지발리가 하프라인 근처부터 단독 드리블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후반에는 덴마크가 기회를 날렸다. 에릭센이 후반 24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포로 튀니지 골문을 노렸으나 튀니지 골키퍼 아이만 다흐만이 쳐냈다. 에릭센은 이후 코너킥으로 공을 올렸지만,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헤더 시도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이어졌다.
판정 논란도 있었다. 튀니지 공격 당시 페널티 지역 안에서 덴마크 수비수 요아킴 아네르센의 팔에 공이 맞았지만, 주심은 이를 보지 못하고 코너킥을 선언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는 반대로 튀니지 수비수 야신마르야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이 팔에 맞았지만, 역시 비디오 판독(VAR)을 하고도 코너킥을 선언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