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 듣는 벤투 감독 (도하=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와 경기에서 레드 카드를 받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29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회복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9 k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한국 대표팀에 없던 진기록을 세웠다. 감독으로서 한 월드컵에서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모두 받은 것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24일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첫 경기 우루과이전에서 경기가 끝날 때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28일 2차전인 가나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후 그라운드까지 뛰어나가 심판에게 항의했는데, 여기서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12월 3일 열리는 포르투갈전에 퇴장으로 인한 패널티로 벤치에 앉아 한국 대표팀을 지휘할 수 없게 됐다. 원칙상 원격 커뮤니케이션도 금지된다.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뚫어내야 한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잡아야 하는데 우루과이에 득실차에서 앞서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승점이 같을 경우 득실차, 다득점, 승자승, 페어플레이 점수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현재 H조 3위(승점 1) 한국은 4위 우루과이(승점 1)에 득실차와 다득점이 앞서고 있다. 물론 이는 최종전 이후 바뀔 부분이다.
이후 조건을 따질 때 승자승에서는 무승부(한국과 우루과이는 0-0 무승부)라 가릴 수 없다. 페어플레이 점수도 현재까진 똑같다. 두 팀 모두 각각 옐로카드 3장씩을 받았다.
그렇다면 벤투 감독이 받은 카드들이 한국의 페어플레이 점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닐까? 답은 ‘아니다’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국제축구연맹)에 재차 확인한 결과 페어플레이 점수는 선수들의 카드만 합산해서 가리는 게 맞다. 벤투 감독이 받은 카드는 페어플레이 점수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만일 차례대로 모두 따졌는데도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모두 똑같으면 그때는 추첨으로 순위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