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피파랭킹 10위 덴마크를 상대로 조 2위 자리를 힘겹게 지켜냈다.
호주는 1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호주는 라일리 맥그리(미들즈브러)·미첼 듀크(파지아노 오카야마)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덴마크는 마틴 브레이스웨이트(에스파뇰)를 최전방에 홀로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1무 1패로 승점 1점에 그친 덴마크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2위 호주는 1승 1패로 승점 3점을 기록 중이다.
덴마크는 주장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 아래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이번 월드컵 수비수의 헤딩골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마티아스 옌센(브렌트포드)이 페널티 라인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10분 옌센이 수비를 벗기고 페널티 라인 안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찼지만 각이 좁아 골키퍼에 막혔다.
에릭센은 먼 위치에서 방향을 전환하거나 필드를 가르는 창조적인 패스로 호주를 계속해서 위협했다. 호주는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5분 안드레아스 스코프 올센(클럽 브뤼헤)이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대 근처까지 침투했지만 자신 있는 왼발에 걸리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덴마크가 58%의 압도적 볼 점유율(호주 30%)로 끊임없이 골문을 노렸지만 페널티 라인 안에서 선수 간 사인이 맞지 않아 몇 차례 기회를 놓쳤다.
프랑스와 튀니지 역시 무승부 상황이라 이대로 D조 경기가 끝나면 프랑스와 호주가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