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브라질 팬들이 승리의 기쁨과 함께 자국의 축구 영웅인 펠레를 위해 현장 응원을 펼쳤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에 4-1로 대승을 거뒀다. 후반 31분 백승호에게 1실점했지만, 전반에만 네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피치 안에서 주목 받은 건 선수들의 세리머니였다. 브라질 선수들은 이날 득점 직후 단체로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며 흥에 겨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 하나의 세리머니 주제도 있었다. 경기 종료 시점 휴식하고 있던 네이마르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펠레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피치 위에 나타났다.
'축구 황제'로 불리며 20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로 불리던 펠레는 최근 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지만, 위독한 건 아니라고 전해졌다. 호스피스 치료로 바꿨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치료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관중석에도 펠레를 응원하는 대형 깃발이 등장했다. 영국 디애슬레틱은 "노란 브라질 유니폼으로 이뤄진 바다가 일시적으로 더 큰 노란색으로 뒤덮였다"며 "브라질의 상징적인 10번(펠레의 대표팀 시절 등 번호)이 관중석 20열에 걸쳐 펼쳐졌고 '펠레, 괜찮아질 거에요(Pele, Get Well Soon)'라고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네이마르가 (A매치) 77골(펠레가 세운 브라질 역대 최다기록)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면 펠레가 크게 만족할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라고 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에서 페널티킥에 키커로 나서 통산 76번째 A매치 골로 펠레의 기록에 한 골 차이로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