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30초가량의 뮤직비디오는 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악플러를 정신질환 환자로 비유한 듯한 장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
해당 장면에서 의사 가운을 입은 민지는 SNS에 ‘뮤비 소재 나만 불편함? 아이돌 뮤비 그냥 얼굴이랑 안무만 보여줘도 평타는 치...’라는 글을 올리는 인물에게 다가가 “가자”라고 말한다.
이를 두고 데뷔 초반 불거졌던 롤리타(소아성애) 논란과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쿠키’(Cookie)로 불거졌던 가사 논란에 정면을 맞선 것이라는 해석이 온라인상에서 퍼졌다. 일부에서는 불편한 시각을 내비치는 사람조차 악플러, 정신질환 환자로 만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K팝 팬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를 언급해 팬들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에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지난 3일 자신의 블로그에 “‘OMG’ 뮤직비디오 제작자는 세상 밖으로 총구를 돌려 시청자와 소비자, 팬덤을 직접 겨누고 있다”며 “마지막 장면은 끔찍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느 장르보다 다양한 해석이 등장하는 K팝에서 ‘OMG’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 같은 태도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라이트한 리스너들에게는 보편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팬들에게는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이유와 자부심을 재차 확인시키고, 그 팬들조차도 예상치 못한 것들로 놀라움과 통쾌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탁월한 예술이고 음악”이라고 호평했다.
뉴진스는 같은 날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보는 사람들에게 각자 해석을 맡기는 게 재미있겠다고 생각해서 뮤직비디오에 대한 의미는 열어두고 싶다”고 우회적인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