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선장의 귀환. 메이저리그(MLB)도 앤드류 맥커친(37)을 주목했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막바지로 접어든 각 구단 스토브리그 현황을 돌아보며, 가장 매력적인 영입에 대해 소개했다.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중부 지구 최하위(62승 100패)에 그쳤던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지난 14일 500만 달러에 1년 계약한 맥커친 영입이 선정됐다.
맥커친은 피츠버그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 9시즌(2009~2017) 동안 13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203홈런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피츠버그를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이끌었다. 팀 명인 해적(파이리츠)의 리더가 된 그에게 '해적 선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맥커친은 2018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는 팀 리빌딩을 위해 주축 선수였던 그를 카드로 내세워 유망주를 모았다. 맥커친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저니맨(팀을 자주 옮기는 선수를 이르는 용어)이 됐다. 기량도 떨어졌다. 3할 타율을 기대받던 그는 최근 2시즌(2021~2022) 연속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쳤다.
장타력은 아직 좋은 편이다. 지난 시즌(2022)은 17홈런, 2021시즌은 27홈런을 기록했다. 2023시즌 피츠버그에선 주 포지션인 외야수보다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타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다.
MLB닷컴은 "맥커친의 피츠버그행이 (지난해) 알버트 푸홀스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행만큼 감성적인 귀향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비슷해 보인다. 지난 50년 동안 파이리츠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중 5명 안에 꼽히는 게 맥커친이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2022년 그가 기록한 17홈런은 피츠버그에선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심지어 그가 부진했던 시즌이다. 맥커친이 다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으면 멋질 것"이라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11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로 한국인 빅리거 내야수 최지만을 영입한 팀이다. 팀 팜 시스템을 거쳐 빅리그 무대를 밟은 배지환도 뛰고 있다.
한편 MLB닷컴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에반 롱고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계약한 맷 카펜터 등 다른 베테랑 선수들의 이적도 주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