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이대성’의 승리를 이끈 김상식(54) 안양 KGC 감독의 경기 후 이야기다. 올스타전 팬 투표 2위에 오른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이 직접 드래프트해 팀을 형성한 ‘팀 이대성’은 이날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오른 허웅(전주 KCC)이 팀을 구린 ‘팀 허웅’ 상대로 122-117로 이겼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 영광스럽다. 오늘 즐겁게 경기를 했다”라며 “올스타전에서 감독을 맡아 승리한 게 처음이다. 정규리그에서 1위를 유지해 올스타 감독까지 맡게 됐다.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변준형(KGC)이 이전 팀 동료인 전성현(고양 캐롯)을 밀착 마크한 장면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시는 없었다. 열심히 해서 이기자는 생각만 했다. 선수들 스스로 이야기를 하고 온 것 같다. 그래도 전성현에게 슛을 많이 맞았다”고 전했다. 전성현은 3점 슛 20개를 시도해 9점을 터뜨렸다. 올스타전 3점 슛 최고 기록은 2018~19시즌 수원 KT 마커스 랜드리(10개)가 갖고 있다.
KT 센터 하윤기가 28점을 터뜨렸다. 28점 4리바운드로 기자단 투표 77표 중 67표를 받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하윤기는 “선수들이 올스타전이지만 경기 초반부터 이기고자 하는 활약 있었다. 특정한 선수 밀어주자고 했던 건 아니다. 선수들 다 열심히 했는데 하윤기 선수가 열심히 하고 덩크 슛하고 빛이 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