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UN 출신 배우 최정원과 유명 인플루언서 아옳이의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 여기에 가수 제이미(박지민)가 남자친구인 채널A ‘강철부대 시즌2’ 출연자 구민철의 불륜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면서 연예계가 ‘불륜설’로 들끓고 있다.
앞서 구민철과 공개 열애 중이던 제이미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당신의 남자친구가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라며 “4~5명의 다른 여성과 즐거웠나”라는 저격글을 적었다. 또 제이미는 SNS에 올렸던 구민철과 함께 찍은 사진도 모두 삭제했다. 제이미는 게시글의 정확한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선 구민철이 바람을 피운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다만 구민철은 아직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또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던 서주원과 아옳이는 지난해 10월 협의 이혼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다. 2018년 11월 결혼한 두 사람은 유튜브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도 많았다. 그러나 아옳이가 서주원의 외도로 이혼을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서주원의 상간녀에 대한 소송도 따로 제기하면서 진흙탕 싸움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서주원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면서 “전처의 돌발 행동(상간녀 소송 제기)에 무척 당황스럽고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지난 9일엔 한 유튜브 채널에 최정원과 자신의 아내가 불륜 관계라고 주장한 A씨가 등장해 파문이 일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최정원은 A씨 아내와 과거 연인 관계였으며, 최정원은 그가 유부녀임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했다. 다만 최정원은 A씨의 말에 반박하며 “전 연인도 아니었고 알고 지낸 동네 동생이었다”면서 “두세 번 식사를 했을 뿐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세 건의 논란은 모두 SNS와 유튜브,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각각 논란의 당사자 중 한명이 SNS, 유튜브 등을 통해 폭로한 글이 대중의 관심을 끌며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지난 2015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불륜은 형사처벌 대상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불륜은 여전히 민사소송의 대상인 데다 사회적 인식 역시 부정적이다. ‘불륜’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제작진이 캐스팅을 기피해 대중의 눈앞에서 자취를 감춘 연예인, 셀럽들의 수가 적지 않다. 간통죄 폐지 이후에도 그들 대부분이 방송 복귀를 하지 못하는 것은 ‘불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어느 정도로 부정적인지를 대변한다.
더구나 매체가 제한적이던 과거와 달리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은 클릭 한번으로 소문이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빠르게 번질 수 있다. 연예인뿐 아니라 유튜버, 인플루언서, 방송에 출연한 일반인까지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의혹’이 제기되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추락을 피하기 어렵다.
일명 ‘사생활 검증’에 나선 대중의 눈높이가 점점 높아져만 가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들에게 더욱 강한 책임감과 도덕성,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이 요구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SNS와 유튜브 등의 문화가 발달하며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그 만큼 스타들의 사생활에 책임의식도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유명하고 돈이 많다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요즘은 스타들도 ‘자기 절제’에 대한 인식을 갖지 않으면 활동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