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관한 생각을 솔직히 털어놨다.
메시는 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디아리오 올레와 인터뷰에서 “나이 때문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내가 건강하고 즐길 수 있다면 축구를 계속할 것이다. 다음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내 커리어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모든 걸 이룬 메시의 약점은 ‘월드컵’이었다.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함께 역대급 선수로 꼽히는 메시지만, 늘 월드컵 앞에서 작아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오랜 갈증을 풀었다. 35세의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주장으로 월드컵에 나서 조별리그부터 맹활약,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야말로 메시를 위한 월드컵이었다.
월드컵 전부터 카타르 대회가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펼쳐지는 무대가 되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메시는 월드컵 직후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 메시의 발언을 비춰보면, 2026 북중미 대회 출전은 아직 확실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날은 모르지만,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에게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된다. 메시는 “나는 우승컵을 가까이서 봤다. 만지고 터치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도 정말 흥미로운 순간으로 남아있다. 차분해진 상황에서 그때 영상을 보면 정말 재밌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