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 가고시마로 2차 동계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황의조는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미국 등 여러 팀에서 제안이 있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서울에서 뛰는 게 다시 유럽에 나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선택했다”고 했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뛰던 황의조는 지난 5일 FC서울과 6개월 임대 계약 공식 발표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과 10년 만에 재회다. 2013년 성남 일화 천마(현 성남FC)에서 프로 데뷔한 황의조는 당시 안 감독 밑에서 걸출한 공격수로 성장했다. ‘안익수의 황태자’ ‘안의조’라 불렸다. 5일 서울이 공개한 황의조의 영상에서 안 감독은 황의조를 보자 악수를 하면서도 발로 장난스럽게 차기도 했다.
안익수 감독과 재회에 대해 황의조는 “신인 시절이 생각났다. 안익수 감독님이 워낙 무서우시지 않나. 그러나 실제 감독님은 (선수들한테) 되게 좋은 말씀, 따뜻한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런 부분이 축구 선수로서 또 인간적으로 많이 배울 점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의조는 “신인 때 감독님한테 많이 혼났는데, 오랜만에 뵈니 신인 생각이 많이 났다. 어찌 됐든 서울에서 뛸 6개월 동안 신인이라는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서 뛰어야 할 것 같다”며 “목표 공격 포인트를 세우지 않았다. 팀에 빨리 녹아드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뛰게 된 K리그에 대해서도 황의조는 “6년 만에 K리그에서 뛰게 됐다. 예전과 많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러한 좋은 선수들을 가진 팀들도 많다. 그런 부분이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다”라며 “1호 골을 넣고 싶은 팀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어느 팀이든 최대한 빠르게 골을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