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 [사진 PBA] ‘캄보이다 특급’ 스롱 피아비(33·블루원리조트)가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네 번째 여자 프로당구(LPBA) 우승을 차지했다.
스롱은 7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끝난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8차) LPBA 결승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 점수 4-3(4-11 11-7 11-10 11-0 2-11 4-11 9-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스롱은 우승 상금 2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2만점을 더했다. 시즌 상금 랭킹 1위(4940만원) 누적 상금 랭킹 3위(1억 2880만원)에 올라섰다.
스롱은 우승을 확정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극적인 승부였기 때문이다. 세트 점수 3-3에서 맞은 7세트에서 경기 초반 스롱은 흔들렸다. 긴장한 탓인지 첫 이닝 공타에 그쳤다. 흔들리는 집중력을 다잡았다. 스롱은 5-3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뱅크샷으로 격차를 벌렸고, 다음 이닝에서 다시 뱅크샷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네 번째 LPBA 우승을 차지한 스롱은 모처럼 환한 웃음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6월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1차)에서 시즌 첫 우승, 하나카드 챔피언십(2차) 준우승을 차지한 뒤 부진을 겪었다. 3~7차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스롱도 “최근 새롭게 배운 것들이 많아졌는데, 오히로 독이 돼 부진했던 거 같다”고 짚었다.
스롱은 앞으로 1승을 추가하면 김가영(하나카드)과 임정숙(크라운해태)이 보유한 LPBA 최다승(5승)과 타이기록을 이룬다. 스롱은 “(최근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다. 올 시즌에는 (다시) 우승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되니 힘들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다.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