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내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35)이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프링캠프에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토론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소집 훈련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각국 대표팀에 참가하는 선수에게만 해당된다.
토론토 구단에 따르면 투·포수조 훈련은 17일, 전제 훈련은 22일부터 시작된다.
류현진은 캠프 첫날부터 구단 캠프에 출근 도장을 찍고 부활을 다짐했다.
류현진은 올겨울 시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비시즌 재활에 몰두했다. 11월 말 귀국한 뒤 12월 말 미국으로 출국했다. 예년보다 귀국 시기는 늦췄고, 출국은 훨씬 앞당겼다. 종전에는 MLB 일정 종료 후 귀국해 국내에서 훈련하다 대개 스프링캠프를 앞둔 2월 출국했다.
그만큼 올 시즌을 준비하는 류현진의 각오는 남다르다. 토론토와의 4년 계약 만료를 앞둬 부활 의지가 상당하다.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일찍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런 의지를 보여준다. 류현진의 소속사는 "류현진이 한 달 남짓한 국내에서의 짧은 일정 동안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재활에만 전념했다. 예년과 다르게 미국으로 일찍 떠나 누구보다 빠르게 내년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7월 복귀를 목표로 한다.
토론토는 현재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비롯해 알렉 마노아,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까지 탄탄한 1~4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개막전 5선발은 기쿠치 유세이가 맡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류현진이 복귀하면 선발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