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수’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 배우 신현준이 2000년대 초반 화제의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기억하는 팬들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신현준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공포의 회전목마’ 장면에 대해 “지금은 웃긴 밈으로 유명하지만 당시 '천국의 계단'은 시청률이 40%가 넘는 작품이었다”며 “전혀 속상하지 않다. 정말 열심히 했던 작품들이 그렇게 회자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주인공 정서(최지우)를 좋아하는 태화 역을 맡았다. 당시 아역 배우 이완이 신현준으로 갑자기 바뀌는 장면을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포의 회전목마’라는 제목을 붙인 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현준은 “그 장면 덕분에 뉴스에서 인터뷰도 했는데 유튜브에서 요약 영상을 본 젊은 팬들이 오히려 몰입을 더 많이 해서 저를 보고 우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동남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천국의 계단’을 1년에 네 번 정도 방영한다. 초등학생도 저를 알면서 크더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일종의 ‘챌린지’처럼 종종 신현준에게 “태화오빠”라고 외치는 팬들이 많다고 한다. 신현준은 “‘천국의 계단’ 챌린지가 있다. 제가 차를 타고 가는데 옆에서 차 문을 내리더니 팬이 8차선 도로에서 ‘태화오빠! 저 한정서에요’라고 외치더라”며 “저도 그럴 때마다 ‘한정서!’ 외친다”고 말했다.
한편 ‘살수’는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사극이다. 신현준은 한 번 맡은 의뢰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살수 이난을 연기했다. 오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