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KT와의 평가전을 4-2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페디가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페디의 투구 수는 33개. 직구 최고구속은 149㎞/h까지 찍혔다.
페디는 경기 뒤 "캠프에 와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피칭이었다"며 "아직 더 연구해야 하는 슬러브가 조금씩 내가 원하는 모습의 구질로 갖춰지고 있다. 포수 박대온 선수와 합이 잘 맞았고 피칭 내용이 만족스러워 더욱 좋았다. 좋은 감을 계속해서 이어가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온은 "페디의 공이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공의 무브먼트가 정말 좋아서 잡기 어려울 정도로 움직임이 좋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 모두가 컨디션을 각자 본인의 계획에 맞춰 잘 끌어올리고 있는 것 같다. 선발 패디가 다양한 구종으로 범타를 유도하는 모습들로 올 시즌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페디는 메이저리그 통산 21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27경기 선발 등판,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한 '현역 빅리거'다. 평균 149㎞/h(최고 153㎞/h)의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함께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NC는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100만 달러(12억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를 투자, 페디에게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혔다. 캠프 기간 내내 팀에서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NC는 이날 페디 이후 이준호(3, 4회)-신민혁-(5, 6회)-김영규(7회)-임정호(8회)-류진욱(9회)이 차례로 마운드를 밟았다. 타선에선 천재환(5타수 2안타)과 박민우(1타수 1안타 2볼넷)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투수진에선 임정호와 류진욱이 1이닝씩 소화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임정호는 투심 패스트볼이 최고 136㎞/h, 임정호는 직구가 최고 149㎞/h까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