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배구단은 3일 "양효진이 오랜 고민 끝에 2025~26 시즌을 마지막으로 19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양효진은 2007~08 시즌 V리그 데뷔 뒤 현재까지 19시즌 동안 오직 현대건설의 유니폼만 입고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리그를 대표하는 미들 블로커로서 압도적인 블로킹 능력과 속공, 꾸준한 득점력을 앞세워 팀의 수많은 승리와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코트 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리더로서, 코트 밖에서는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을 줬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지난해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과 함께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비며 한국 여자 배구 전성기를 이끌었다.
은퇴를 결심한 양효진은 구단을 통해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과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가르침, 그리고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남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현대건설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8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양효진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현대건설 구단 관계자는 "양효진이 팀에 남긴 족적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값지다. 그의 헌신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로 마지막 길을 배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현재 정규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남은 정규시즌 4경기와 포스트시즌은 그의 '라스트 댄스'다. 김연경에 이어 또 한 명의 레전드를 보내는 배구팬의 시선이 봄배구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