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가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고우석의 부상 교체에 큰 반응을 보였다. 고우석이 지난달 오타니 쇼헤이를 두고 한 발언 때문이었다.
고우석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첫 평가전에서 7회말 대한민국 대표팀의 7번째 투수로 나섰으나, ⅔이닝 만에 교체됐다.
부상 때문인 듯했다. 고우석은 1사 3루 0-2 볼카운트 상황에서 갑자기 오른팔을 크게 휘저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한국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 고우석의 상태를 체크했고, 고우석은 주자를 남긴 채 교체됐다.
KBO에 따르면, 고우석은 목덜미를 기준으로 오른쪽 어깨 방향으로 근육통이 생겨 교체됐다. 고우석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에서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이에 일본 매체가 고우석의 부상 교체를 조명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오타니에게 ‘고의사구’를 하겠다는 발언을 한 고우석, 긴급 하차(교체)”라는 제목의 글로 일본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체가 말한 고우석의 발언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한 ‘오타니 고의사구’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매체는 “고우석은 지난 1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던질 곳이 없으면 아프지 않은 곳에 던질까’라고 이야기하며 고의사구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해당 발언을 제목에 소개해 일본 팬들의 큰 반응을 일으켰다. 오후 6시 기준 '야후 재팬'의 스포츠란에서 가장 많은 댓글을 받은 랭킹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큰 반응이었다.
한편, 고우석의 부상 상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고우석은 지금 목에 담이 올라온 거 같다. 저녁에 가서 체크해보면 결과가 나올 듯하다"라며 향후 회복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