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IS] “27년 전 여친 놀렸다고 폭행” vs “그런 기억 없다”..‘더 글로리’ PD 학폭 논란
정진영 기자
등록2023.03.10 17:08
사진=넷플릭스 제공
참 공교롭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 글로리 드라마 PD 학폭 가해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기서 말하는 PD가 바로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다.
글쓴이의 주장은 이렇다. 1996년 필리핀에서 국제학교에 다니던 중학교 2학년 시절, 자신의 고등학교 3학년과 사귀는 여자 동급생을 놀렸다. 이 이야기가 그 여학생과 사귀던 고등학교 3학년생 안길호 PD의 귀에 흘러들어갔고, 그는 글쓴이와 일행 1명을 불러냈다.
글쓴이는 “너무 긴장하고 두려워 몇 명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곳에는 안길호 PD를 포함해 열댓명 정도 되는 형들이 있었다. 우리는 구타를 당하기 시작했고 우리에게 ‘다른 애들 누가 또 놀렸느냐’고 물었다. 대답을 안 하자 구타는 계속됐다. 구타 도중 안길호 PD에게 협박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 같은 폭행은 약 2시간 동안 이뤄졌다.
글쓴이는 또 “안길호 PD의 지시로 우리 학년 남학생들이 학교 선배들에게 맞는 일이 빈번해졌다. 그 전까지는 그냥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형이었는데, 이후로는 버릇이 없다고 맞고 인사 제대로 안 한다고 맞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 피해를 받은 여성이 시간이 흐른 뒤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글쓴이는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뻔뻔하게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의 PD가 될 수 있느냐. 가해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없다는 말이 진짜인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글쓴이의 학폭 주장이 나온 이날은 절묘하게도 ‘더 글로리’의 파트2가 공개되는 날. 아직 사실관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만큼 ‘더 글로리’의 파트2의 공개에 지장은 없겠으나 드라마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에는 영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안길호 PD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를 무리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후 그는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다.
넷플릭스 측은 관련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길호 PD는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에 넷플릭스를 통해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