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0(25-16 29-27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승점 3점을 확보, 승점 76점 고지를 밟으며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6점차로 벌렸다.
정규리그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잔여 두 경기에서 승점 1만 얻으면 흥국생명은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15일 IBK기업은행전과 19일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2개만 얻는다면 흥국생명은 우승을 차지한다. 2018~19시즌 이후 네 시즌 만이다.
반면 4위 인삼공사(승점 53)는 상황이 불리해졌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4)와의 격차를 뒤집지 못했고, 강팀 현대건설과의 경기만 남겨둔 상황이라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경기를 남긴 도로공사가 승점 6점을 거둔다면 인삼공사는 준플레이오프도 치르지 못한다. V리그에선 3~4위 팀의 승점 차가 3 이하일 경우에만 준PO가 열린다.
11일 인삼공사전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환호하는 옐레나. KOVO 제공
옐레나가 24득점, 김연경이 13득점, 김미연이 12득점하며 흥국생명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인삼공사에선 엘리자벳이 15득점, 이소영이 10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흥국생명의 기세가 더 강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압도했다. 10-10 동점 상황서 인삼공사 엘리자벳의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온 가운데, 김미연과 옐레나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막판 김나희의 속공을 앞세워 25점을 선취, 1세트를 여유롭게 따냈다.
2세트는 막판까지 팽팽했다. 21-24까지 몰린 인삼공사가 엘리자벳의 서브 에이스와 박은진의 블로킹, 백어택을 앞세워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네 번의 우승 끝에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27-27 상황에서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2세트까지 흥국생명 쪽으로 가져왔다.
3세트 19-19 상황에선 흥국생명의 김미연-옐레나가 득점하며 우위를 점했고, 23-21에서 김연경의 매치 포인트와 염혜선의 서브 범실로 흥국생명이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