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출연료 등 62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 부부의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처벌을 강력히 원한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15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1형사부 심리로 진행된 친형 부부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4차 공판에 출석해 “약 30년간, 수많은 세월 동안 제 자산을 지켜준다는 말을 믿었다. 종이가방을 들면서 늘 저를 위한다는 얘기를 했다. 입버릇처럼 '월급 500만밖에 가진 게 없다', (건물) 상가들을 지나가면서 '다 너 것'이라고 기만했다"고 분노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잠시 울먹이면서 “가족이기 때문에 원만히 해결하자고 했는데 1년 반 동안 변명으로 일관했다. 형제간의 문제이니까 ‘지금이라도 정산해주면 다시 웃으면서 지낼 수 있다’고 편지를 썼는데 확인하지 않고 답도 없었다. 전화를 수없이 해도 받지 않았다”며 “고소하자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횡령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저와 이 횡령의 본질과 상관없는 제 곁의 사람을 인격 살인했다”고 분노를 표했다.
박수홍은 “기가 막히다. 죽음의 문턱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때 괴로움과 지옥 속에 살았다”며 친형 부부 측의 변호인을 향해 ”(법정에서) 숫자로 말해달라. 저와 횡령과 상관없는 제 곁에 있는 사람을 공격한다면 2차 가해하는 걸로 알겠다”고 단호히 경고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