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우리는 무조건 스리볼에서 친다"고 팀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LG는 전날 시범경기에서 1-0으로 앞선 4회 말 서건창이 스리볼에서 타격했다.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장재영의 4구째 149㎞/h 직구를 공략,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4구째 볼을 기다리지 않고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염경엽 감독은 "그게 우리 팀에서 가장 잘 되는 거다. 공격적으로 타격하면서 출루가 되고 있다는 게 좋다. 출루를 위해서 소극적으로 공격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볼을 참아내고 출루가 되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그 팀의 공격이 계속해서 발전할 확률이 높다. 소극적인 출루는 팀이 망가질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시범경기 팀 공격이 대부분 리그 최상위권이다. 팀 타율(0.227)과 팀 장타율(0.408) 2위, 팀 출루율(0.383)은 1위. 팀 장타율과 팀 출루율을 합한 팀 OPS(0.791)도 삼성 라이온즈에 0.001 뒤진 2위였다.
공격적인 타격 주문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LG는 이 기조를 정규시즌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3명이 나가서 초구를 치는, 공 3개로 스리아웃을 당하더라도 우리는 야구를 그렇게 할 거"라면서 "제구가 좋은 투수를 만나면 공격을 그렇게 한다는 거다. 그게 (승리할) 확률이 높다. 제구가 안 좋은 투수의 초구 3개를 치면 바보지만 초구를 쳐도 되는 투수라면 전혀 문제없다. 이게 공격적인 야구고 피처에게 이길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더 높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