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 설립자인 쟈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폭로가 또 나왔다. 이번엔 일본 아이돌 그룹 ‘쟈니스 주니어’의 전 멤버였던 오카모토 가우안이다.
12일 일본 외국특파원 협회 유튜브에는 ‘쟈니 기타가와 피해자 주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는 일본 아이돌 ‘쟈니스 주니어’ 전 멤버 오카모토 가우안이 도쿄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쟈니 기타가와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오카모토 가우안은 “저는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다. 쟈니씨가 다리마사지를 하더니 속옷을 벗기고 직접 성기를 만지기 시작했다”며 “저는 계속 자는 척 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쟈니 기타가와는 오카모토 가우안에게 1만엔을 건넸다고 한다. 처음 성폭력을 당한 것은 2012년 3월이었고, 오카모토 가우안은 2016년 쟈니스에서 퇴소할 때까지 약 20회정도 쟈니 기타가와에게 성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멤버들이 있는) 같은 방에서 당하는 일도 있었고 솔직히 저는 거의 쟈니즈 전원이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카모토 가우안은 “쟈니즈는 쟈니씨가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 데뷔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쟈니씨가 골라서 드라마에 들어간다던가 광고를 찍는다던가 쟈니씨의 한 마디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했다.
또한 오카모토 가우안은 쟈니 기타가와의 자택 영상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저는 쟈니즈 전원이 이런 일을 당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직접 본 것만 3명이다”고 전했다.
한편, 쟈니 기타가와는 지난 2019년 사망했다. 일본 남자 아이돌을 육성하는 대형 기획사인 ‘쟈니스 사무소’는 SMAP, 아라시 등 세계적 아이돌을 길러냈다. 하지만 쟈니 기타가와가 연습생 소년들에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고, BBC에서는 이러한 내용의 다큐멘터리 ‘포식자: J-POP의 비밀 스캔들’을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