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오는 30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지난 14일 사이트 운영을 종료하고 5일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19일 누누티비 운영진 ‘스튜디오유니버셜’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는30일 오전2시부터 누누티비 시즌2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도메인은 공개하지 않으며 누누티비2 공식 텔레그램으로 문의를 남겨놓으면 서비스 재개 후 도메인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누누티비는 2016년 6월부터 넷플릭스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지상파, 종합편성채널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불법공유했다. 사이트 내 불법 도박 광고를 달아 수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무소속) 의원은 최근 누누티비가 불법 도박 광고를 통해 333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추산한 누누티비 내 콘텐츠 조회수가 지난달 기준을 18억회를 훌쩍 넘기고, 최근 흥행한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더글로리’와 ‘길복순’도 무단으로 스트리밍돼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매일 URL 차단에 나서자 누누티비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으나, 돌연 사흘 만에 서비스 재개를 공지했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은 ‘누누티비 대응 태스크포스’를 꾸렸으며, 국내 OTT 업체들과 방송사,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등도 지난달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하고 누누티비를 고소했다. 부산경찰청은 누누티비 운영진 검거에 나선 상황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