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사커 ’예고편 장면 / 사진=서경덕 교수 SNS
중국 영화감독 겸 배우 주성치의 신작 ‘쿵푸사커’가 한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공개 비판에 나섰다.
서경덕 교수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쿵푸사건’ 논란을 언급하며 ”예고편뿐 아니라 영화 내에서도 한국 여자 축구팀을 비하하는 장면이 많이 담겨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국내 이화여대를 연상케 하는 ‘이화여자 축구팀’이 온갖 비겁한 수를 쓰는 ‘반칙 축구’를 하고, 서클렌즈를 끼고 화장에 집중하는 선수들로 묘사했다”며 “아무리 B급 감성을 표방했다지만 어눌한 한국말을 삽입하여 실소를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베이징시 광전총국이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을 공개했는데,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아무리 허구적인 영화라지만 쇼트트랙, 축구 등을 소재로 한국 스포츠계를 지속적으로 모욕하는 건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오는 8월 ‘쿵푸사커’의 해외 개봉에 앞서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시정하고, 더 이상 선 넘는 비유로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쿵푸사커’는 지난 11일 개봉해 사흘 만에 극장 수입 6억위안(약 1320억원)을 벌어들였다. ‘쿵푸사커’는 지난 2001년 흥행작 ‘소림축구’의 후속편으로, 약체 여자 축구팀이 무술을 접목해 기적을 만들어가는 코미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