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38) SPOTV 해설위원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50)를 향한 직격탄을 날렸다.
오재원 위원은 지난 10일 '덴 매거진'과의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이거는 꼭 넣어주셨으면 좋겠는데 저는 코리안 특급(박찬호의 선수 시절 별명)을 너무 싫어한다. 이제 저는 일반인이니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은 "(박찬호는) 우리나라를 정말 빛냈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창시자"라면서도 "그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감사한 마음을 (그분이)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오재원 위원이 지적한 건 해설에서 보여준 박찬호 위원의 모습이다. 그는 "(박 위원은)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해설을 할 때는 당연히 말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아닌 걸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짚었다.
오 위원의 말처럼 박 위원은 정규시즌 꾸준히 마이크를 잡는 대신 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 때 방송에 참여했다.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만큼 대표팀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많았지만, 쓴소리도 많았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강백호(KT 위즈)가 껌을 씹는 모습을 강하게 지적했는데, 이 사건으로 강백호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재원 해설위원은 "해설은 제3자를 위해 하는 거다. 해설할 때 청취자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며 "해설할 때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아쉬웠다' 혹은 '내가 봤을 때' 이런 식으로 말을 너무 쉽게 한다.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으로 인해 오해가 쌓이고 그게 (선수의) 이미지가 되어 버린다"고 했다.
오 위원은 "해설위원을 시작하면서 (목표는) 선수의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는 것, 단 하나였다"고 돌아봤다"며 "적이었던 LG 트윈스 팬들로부터 칭찬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선수 시절에는 두산 소속으로 어느 팀을 만나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적이었다. 이제는 해설위원으로서 오로지 시청자의 편"이라고 해설자로서의 방향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