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인 한국은 요르단(84위) 바레인(85위) 말레이시아(138위)와 함께 E조에 포함됐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은 24개 팀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나눈 1~4번 포트에서 각 한 팀씩 뽑아 같은 조에 넣는다. 한국은 포트2에 속한 이라크, UAE, 오만 등을 피하면서 무난한 조에 속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아시아 정상에 선 한국은 이후 번번이 고배를 들었다. 준우승만 4번 차지했다. 직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지며 일찍이 짐을 쌌다.
‘아시아 최강’ 타이틀을 되찾으려는 의지는 결연하다. 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 있게 목표로 내걸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나가는 첫 메이저 대회이기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2023 AFC 아시안컵은 올해 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최지가 카타르로 바뀌면서 대회도 내년 1월로 연기됐다.
토너먼트 진출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같은 조에 속한 요르단을 상대로 3승 2무를 거뒀다. 바레인을 상대로도 11승 4무 1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한다. 말레이시아와도 상대 전적 26승 12무 8패로 비교적 좋다.
김판곤 감독과 대결도 성사됐다. 김 감독은 현재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잡고 있다.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사령탑에 부임한 김 감독은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 컵에서 말레이시아를 준결승에 올려놓는 등 성과를 냈다.
또 다른 한국인 사령탑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149위)는 일본(20위) 이라크(67위) 베트남(95위)과 함께 D조에 엮였다.
한편 조 추첨 행사에 참여한 클린스만 감독 등은 12일부터 경기장, 훈련장 등 결전지를 답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