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에릭 다이어. 사진=게티이미지 올여름부터 토트넘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미 루카스 모우라와 결별이 확정된 가운데 11년 동안 골문을 지켰던 위고 요리스나 이반 페리시치 등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토트넘 팬들엔 반가워할 만한 결별설도 떠오르고 있다. 불안한 수비로 자주 비판받았던 에릭 다이어(29)다.
영국 디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다이어는 다음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1년 뒤 계약 만료를 통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그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선 중앙 미드필더로, 최근 지휘봉을 잡았던 감독 체제에선 센터백으로 활약하는 등 수년간 핵심 선수로 뛰었던 선수”라고 전했다.
지난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그는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 최근 2025년까지 계약 연장을 추진한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지만, 재계약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게 현지 보도다. 만약 계약 연장에 실패하면 올여름 이적료를 받고 팀을 떠나거나 내년여름 계약이 만료된 뒤 자유계약을 통해 결별하는 수순이다.
토트넘 에릭 다이어(왼쪽). 사진=게티이미지 많은 토트넘 팬들에겐 반가운 결별설일 수도 있다. 9시즌째 토트넘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건 맞지만, 수비 지역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등 유독 불안한 수비로 팀을 위기에 내몬 장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전 시간이 2000분 이상인 9명 가운데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이 3번째로 낮다는 점, 그리고 그가 주축이 된 토트넘 수비진이 이번 시즌 리그 37경기에서 무려 62골(최다 실점 6위)이나 허용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특히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고, 최근 극도의 부진과 맞물려 대대적인 리빌딩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이미 팀을 떠나기로 확정됐거나 유력한 선수들의 면면이 최근 부진했거나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던 선수들이 대부분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이어 역시도 계약 연장 대신 올여름 이적이나 내년 자유계약을 통한 결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지에서도 다이어의 결별은 팬들도 환영할 소식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부트룸은 “다이어가 아직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만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통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다이어에게는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그의 이적을 환영할 팬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