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막내’ 김지수(19·성남FC)가 프랑스전 승리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지수는 경기 내내 수비 등 동료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수비진을 리드하는 모습이었는데, 김지수는 “선수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자주 얘기해 줬다”며 웃어 보였다.
아르헨티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온두라스전을 준비 중인 김지수는 24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소리를 많이 쳤다. 정신 차리라고도 했고, 욕도 했다. 라인을 빨리 올렸다가 내려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은중호는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후보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김은중호는 거센 공세에 시달리고도 1실점만을 허용했는데, 김준홍(김천)의 선방쇼와 맞물려 수비라인을 리드하며 ‘호통’을 친 김지수도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김지수는 “프랑스전은 워낙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수들도 많은 걸 쏟아낸 경기였다. 프랑스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고, 공격수로서 다 가진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역시 준비를 워낙 철저하게 잘 준비했다. 그래서 잘 막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지수는 “프랑스전 한 경기 이겼다고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온두라스전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몸이 무거운 상태지만 최대한 행복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004년생으로 1m92㎝·83㎏ 체격을 갖춘 김지수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로부터 공식 이적 제안을 받으며 화제가 됐던 선수다. 브렌트포드는 7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제안하며 김지수 영입을 위한 공식 레터를 성남 구단에 보낸 상태다.
브렌트포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김지수 영입에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연스레 이번 U-20 월드컵에서도 전 세계의 많은 스카우트들이 김지수의 재능을 확인할 전망이다.
한편 김은중호는 지난 프랑스전 승리로 감비아와 함께 공동 선두로 조별리그를 출발했다. 오는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와의 2차전을 이기면 16강 진출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