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상대 마운드에 생긴 악재를 틈타 역전했고, 3-3 동점에서는 박상언이 적시타를 쳤다.
1차전에서 9-5로 이긴 한화는 2차전은 2-4로 내줬다. 위닝시리즈가 걸린 경기에서 승리했다. 최원호 감독도 부임 뒤 처음으로 3연전 마지막 웃을 수 있었다. 한화는 시즌 15승(3무 25패) 째를 기록했다. 이날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한 10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유지했다.
한화는 영건 문동주가 선발 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1회 초 투구에서 1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보크를 범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진루타를 허용했다. 4번 타자 최형우에겐 적시타를 맞았다.
2회 말 공격에서 바로 역전을 해냈다.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펼쳐졌다. KIA 선발 이의리가 무사 1루에서 한화 김인환 머리에 맞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진 것. 헤드샷 관련 퇴장 규정이 적용됐다.
한화는 갑자기 가동된 KIA 불펜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3득점했다. 오선진이 바뀐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볼넷을 만들며 만루, 이진영과 박상언은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원석은 이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대유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정은원이 사구를 얻어내며 다시 1점을 냈다.
이날 문동주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던지는 공이 너무 자주 크게 벗어났다. 결국 승운을 지키지 못했다. 3회 말 2사 뒤 소크라테스에게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고종욱에게 던진 낮은 직구가 우중간 2루타로 이어지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문동주는 지난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7실점, 19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만에 강판됐다. 이날도 5회 수비 시작 전에 김범수로 교체됐다.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다. 이의리와 문동주의 영건 맞대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화는 6회 말 공격에서 균형을 깼다. 이도윤이 중전 안타를 친 뒤 상대 포수 포일로 2루를 밟았다. 박상언이 KIA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서갔다.
이후 한화는 정우람과 강재민이 7회와 8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박상원이 9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